〈Y/N〉 관련한 해외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보았습니다 :

Q. 이 책의 아이디어가 된 첫 번째 씨앗은 무엇이었나요? 이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던 계기가 궁금합니다.

“아홉 살 때, 주일학교에 제이미라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 있었어요. 제이미는 저희에게 주중 떨어져 있을 때마다 일기를 쓰라는 과제를 주었고, 일요일마다 그 일기를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대로 따랐고, 학생들의 일기장은 별 열의 없이 읽혔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제이미가 교회에 나오지 않았어요. 설명은 전혀 없었고, 다른 선생님이 그 자리를 대신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준 과제가 끝난 바로 그 시점부터, 제 행동은 꽤 특징적이고 강박적으로 변했어요. 그 후 몇 달 동안 저는 제이미가 결코 읽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일기를 제이미에게 거의 매일 썼습니다. 내용엔 특별할 게 없었고, 그저 제 하루를 짧게 보고하는 거였어요. 항상 제이미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묻긴 했지만 결코 요구적이거나 감정적인 톤은 아니었습니다. 제이미의 답장 없음에 저는 개의치 않았어요. 그녀의 사라짐은 사실상 일기에 비료를 주었으며, 글쓰기가 이상적인 톤을 찾을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을 제공한 것 같았습니다. 완전한 목적 없음, 그 기이함에 의해 지치지 않고 생겨나는 문장들. "친애하는 제이미… 친애하는 제이미… 친애하는 제이미…" 모든 일기는 "당신이 그리워요"라는 문장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이미를 그리워하지 않았습니다. 제이미를 특별히 좋아한 적도 없었어요. 그럼 누굴 그리워한 걸까요?”

Esther Yi: Interview with Ceara Hennessey for The Center for Fiction

An Interview with Esther Yi, 2023 First Novel Prize Finalist for Y/N | The Center for Fiction